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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매몰지 '폭우 비상'…침출수 유출 우려

<8뉴스>

<앵커>

우려했던 일이 그대로 벌어졌습니다. 장마가 시작되면서 일부 구제역 매몰지에선 침출수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당장 고쳐야 하는 매몰지가 400군데 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현장 줌 인, 송인호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하천 바로 옆에 있는 경기도 포천의 한 매몰지, 지난 1월 구제역으로 돼지 2000여마리를 묻은 곳입니다.

장마가 시작되자 공무원들이 긴급 점검에 나섰습니다.

[양영근/포천시 구제역사후관리팀장: (물이 넘치거나 그럴 가능성은 없을까요?) 수년 동안 거주하신 분들의 의견을 청취해서 옹벽높이를 조절했기 때문에 (물이 넘칠) 염려는 없습니다.]

하지만 상당수 매몰지는 이번 장마에 침출수 유출과 옹벽 붕괴 가능성이 우려됩니다.

지난 1월 돼지 1만3000마리를 땅에 묻은 대형 매몰지입니다.

하천이 바로 옆에 있는데도 제대로 된 옹벽공사를 하지 않고 이렇게 부직포로 임시로 덮어놨습니다.

경사면은 토사가 흘러내려 움푹 패이고 매몰지 아래 실개천에서는 침출수로 보이는 허연 기름띠가 발견됩니다. 

[김정수/시민환경연구소 부소장: 이 사면에서는 보통 안에서 흙들이 흘러내리기 때문에 부직포로 잡아줄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홍천의 또 다른 매몰지는 큰 비만 오면 침수되는 하천 부지인데도 소 60마리를 묻었습니다.

[김홍배/홍천군 남면 주민: 매몰지 중간 부분까지 (물이) 찬 적이 있었습니다. 비가 많이 왔을 경우에는 침수되거나 유실될 우려가 큰 거죠.]

이번 장마로 피해가 우려되는 매몰지는 전국 4700여곳 가운데 무려 460여곳. 정부는 이달말까지 긴급 보완작업을 마치겠다고 했지만 장마는 벌써 중부 지방까지 치고 올라왔습니다.

(영상취재: 이용한, 영상편집: 이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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