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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약심, 결론없는 말싸움만…본론 논의 못해

<8뉴스>

<앵커>

일부 약품의 슈퍼 판매와 의약품 재분류를 위한 두 번째 약사심의 회의가 오늘(22일) 열렸는데 의사와 약사들끼리 말싸움만 하다 끝났습니다. 누가 또 호통을 치거나 국민들이 크게 화내기 전까지는 결론내리기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뉴스 인 뉴스, 먼저 오늘 회의결과부터 김경희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두 번째 소집된 중앙약사심의위원회는 시작부터 격렬한 논쟁이 벌어졌습니다.

의사쪽은 감기약이나 해열제 등의 약국외 판매 확대 방안을 먼저 논의하자고 주장했고, 약사들은 전문의약품을 의사 처방이 필요없는 일반의약품으로 전환하는 걸 먼저 다뤄야 한다고 맞섰습니다.

약사회는 사후 피임약과 비만치료제, 인공눈물 등  20가지 성분의 전문의약품 479개 품목을 일반약으로 전환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양측은 본론은 논의도 못한채 논란만 벌이다 다음 달 1일 3차회의를 열기로 하고 세 시간 만에 헤어졌습니다.

[박인춘/대한약사회 부회장: 약사법 개정에 대해서 근본적으로 반대하고 있기 때문에 반대하는 논리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고 공익위원 설득하려는 노력을 할 것입니다.]

[이재호/대한의사협회 의무이사: (일반약 약국외 판매를 위해선) 약사법 개정이 필수입니다. 이것이 전제되지 않으면 의약품 재분 류논의가 의미없다는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앞서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은  양측이 서로 이익만 내세운다면 국민들로부터 외면받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진수희/보건복지부장관: 이런 인상을 국민들에게 주게 되면 그렇게 하는 쪽이 여론의 부담을 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진 장관은 자신의 정치일정을 제쳐두고서라도 감기약의 슈퍼 판매를 위한 약사법 개정을 반드시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김성일, 박현철, 영상편집: 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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