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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받고 입금된 돈 꿀꺽…또 신종금융 사기

<8뉴스>

<앵커>

신용카드로 대출을 받는 '카드론'을 이용한 신종금융 사기가 늘고 있습니다.

카드번호와 비밀번호만 알면 대출이 되는 허술한 절차 때문인데, 한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회사원 김 모씨는 지난해 8월 신용카드사로부터 1천만 원이 대출됐다는 문자메시지를 받았습니다.

이상하다 싶어 곧바로 은행계좌를 확인하고 지급정지를 요청했지만, 이미 돈이 빠져나간 뒤였습니다.

[카드론 인출 피해자 : 타인이 신청을 해서 입금이 된 거고 또 바로 출금이 됐고, 1천만 원이란 거액이 본인 확인 절차 없이 한번에 신청이 된 건 불합리하고 억울한 일이죠.]

이메일에 비밀번호와 보안카드 등 개인 금융정보를 정리해 보관한 게 화근이었습니다.

범인들은 중국 IP주소로 이메일을 해킹해 비밀번호 등을 알아냈고, 카드론을 받은 뒤 대포통장을 이용해 돈을 빼갔습니다.

제가 직접 전화로 카드대출을 신청해보겠습니다.

[카드론 신청 ARS : 카드번호 16자리와 카드 뒷면 서명란의 마지막 번호 세 자리를 입력하신 후… 비밀번호를 눌러주십시오. 이용가능 금액은 950만 원이며….]

실제로 별다른 신원확인 절차 없이 바로 대출이 이뤄집니다.

실적에 급급한 카드사들이 빠른 대출을 이유로 신원확인 절차를 생략한 게 화를 키운 겁니다.

금융감독원은 뒤늦게  카드론의 신원확인 절차를 강화하는 등 대책 마련에 착수했습니다.

[권혁세/금융감독원장 : 카드론 관련해서는 신청하고 취급절차가 좀 보다 엄격하게 되도록 그렇게 지도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개인 금융정보를 남에게 노출되거나 해킹당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영상편집 : 남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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