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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고사격 적절한 조치" vs "항로 이탈 안했다"

<앵커>

그제(17일) 새벽 해병대 초병들이 비행중인 여객기에 K-2 소총 99발을 사격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민항기를 적 공군기로 오인하고 경고사격을 했다는데, 항공사는 정상 항로를 운항했다고 밝혔습니다.

권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그제 새벽 4시쯤 중국 청뚜를 떠나 인천공항으로 돌아오던 아시아나 항공기가 인천 교동도 인근 상공을 지나고 있을 때, 교동도 남쪽 해안에서 경계근무 중이던 해병대 초병 2명이 K-2 소총 사격을 가했습니다.

모두 99발이 발사됐는데 해병대는 초병들이 적 공군기로 오인하고 경고 사격을 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여객기의 항로가 평소와 달랐다면서 초병들의 대공 사격은 적절한 조치였다고 해병대는 해명했습니다 .

하지만, 아시아나항공과 국토해양부 그리고 공군은 항공기가 항로 이탈하지 않았다고 공통된 입장을 밝혔습니다.

국토해양부는 여객기의 항로는 정상이었고, 20분 전에도 같은 항로로 항공기가 지나갔다고 확인했습니다.

[김재영/국토해양부 항공관제과장 : 항적자료가 있기 때문에 분석을 다 해 봤고,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을 했습니다.]

K-2 소총의 사거리가 2킬리미터에 불과해 여객기에는 전혀 피해가 없었지만, 방공포로 대응했다면 결과를 예측할 수 없었던 상황이었습니다.

해병대와 공군, 그리고 항공 당국 사이에 철저한 원인 분석과 재발방지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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