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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G버스 연료통 부식 심각…56% '폭발 위험'

<앵커>

정부가 천연가스 버스의 가스통을 조사해봤더니 부식 상태가 심각했습니다. 폭발할 위험이 있는 버스가 절반이상이었습니다.

보도에 이병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8월 9일 서울 행당동.

갑자기 버스가 굉음과 함께 폭발합니다.

CNG 버스, 즉 천연가스 버스의 연료통이 폭발해 20대 여성 승객의 발목이 절단되는 등 17명이 다쳤습니다.

가스안전공사가 버스에 설치된 77개 가스통을 표본 조사한 결과, 이 가운데 70%에서 부식이 발견됐습니다.

특히 부적합 판정을 받아 언제든 폭발 위험이 있는 버스는 56%에 달했습니다.

[김필수/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 상당히 불안합니다. 작년과 같은 폭발의 위험성이 충분히 있기 때문에 빨리 교체해야지 안전한 버스 운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식경제부는 해당 가스통은 지난 2005년 생산된 제품이어서 상대적으로 부적합 비율이 높았지만, 2006년 제품은 부적합 비율이 20% 수준이었고, 2007년 제품에서는 부적합 제품이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CNG 가스통의 부식이 심각하다는 연구 용역 결과는 지난 2월 초 지식경제부에 보고됐지만, 가스통 교체 비용 부담 문제를 놓고 차량 제조업체와 가스통 제조업체간 이견이 발생하면서 교체가 늦어지고 있습니다.

다행히 현대자동차는 지난 10일 가스통제조사와 합의해 다음주부터 CNG 버스 3,000대의 가스통을 교체하기로 했지만, 대우자동차의 교체 대상 버스 1,000대는 막판 협상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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