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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CNG 버스 가스통 절반이 '폭발 위험'

<8뉴스>

<앵커>

지난해 발생한 시내버스 폭발사고, 기억하시죠? 오늘 뉴스 인 뉴스는 천연가스 시내버스의 위험천만한 운행에 대해서 단독 보도합니다.

문제는 천연가스의 '통'입니다. 조사 결과, 전국에서 운행되는 CNG 버스의 70%가 가스용기의 부식이 심각하고, 또 절반은 당장 바꿔야 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SBS가 입수한 정부의 조사 보고서 내용을 먼저 권애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신호 대기에 걸려 천천히 정지하려던 버스가 갑자기 굉음과 함께 폭발합니다.

CNG 버스, 즉 천연가스 버스의 연료통이 폭발해 발생한 이 사고로 20대 여성 승객의 발목이 절단되는 등 17명이 다쳤습니다.

가스안전공사가 부랴부랴 안전조사를 벌였습니다.

SBS가 입수한 조사 결과는 충격적입니다.

버스에 설치된 77개 가스통을 표본조사한 결과, 이 중 70% 가량이 부식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특히 연료통 표면 용접부위는 10cm 이상 부식이 진행돼 부적합 판정을 받은 버스만 56%에 달했습니다.

이런 부적합 용기를 달고 달리는 CNG 버스들에선 지난해의 폭발사고와 같은 대형 사고가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부식이 진행된 상태에서 운행 중 잦은 충격을 받다가 뜨거운 지열까지 더해지면 갑자기 파열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김필수/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상당히 불안합니다. 작년과 같은 폭발의 위험성이 충분히 있기 때문에 빨리 교체해야지 안전한 버스 운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유성수/서울 목동: 섬뜩한데. 이렇게 불안하게 해 놓고선 대중교통을 이용하라고 하는 건 좀 어불성설인 것 같아요.]

전국에 운행중인 CNG 버스는 2만5000대. 서울의 경우 시내버스의 90%가 CNG 버스입니다.

본격적인 더위를 앞두고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영상취재: 김성일, 임우식, 영상편집: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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