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못 믿을 '다이어트 한약'…기준초과 '마황' 사용

<8뉴스>

<앵커>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면서 무허가로 한약을 만들어서 3만명에게 판 사람들이 적발됐습니다. '마황'이란 약을 허용량의 4배 넘게 집어 넣었습니다.

한세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천호동의 식품 제조업체.

허가없이 제조된 이른바 '다이어트 한약'들이 상자 가득 담겨 있습니다.

서울시 특별사법경찰에 적발된 나 모 씨는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직장인들이 시간이 없어 전화로 상담하고 주문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강남지역 6곳에 한약국을 차린 뒤 자신이 고용한 한약사들이 전화로 주문을 받으면 미리 만들어 놓은 한약을 팔았습니다. 

[나 모 씨/피의자: 주문을 한약국에서 한약사들이 다 받았고요, 거기서 달여서 포장해서 내보냈습니다.]

지난 2006년부터 5년 동안 판매한 금액은 65억원, 피해자도 3만명에 이릅니다.

게다가 살을 빼는 효과를 내기 위해 대사를 촉진하는 약제인 마황을 하루 최대 허용량보다 4배 이상 많이 사용했습니다.

마황은 너무 많이 먹으면 구토와 소화불량 등의 부작용에 시달릴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 약을 먹고 독성 간염에 걸려 40일 간 병원신세를 진 피해자도 있습니다.

['가짜 한약' 복용 피해자: 한번 그걸 딱 먹었는데 머리가 핑핑 돌고 어지럽더라고요. 속이 울렁거리고…]

경찰은 나 씨를 구속하고 면허를 빌려준 한약사 10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영상취재: 설민환, 영상편집: 최혜영)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