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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진화중'…고객금융정보 찾아 노려

<8뉴스>

<앵커>

보신 것처럼 보이스피싱 사기가 특정집단을 정교하게 겨냥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동창회 명부나 대출업체의 고객금융정보 같은 걸 활용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문준모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헌책방 거리.

이 곳에선 동문회나 전문직 단체의 명부를 파는 책방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명부엔 집주소나 전화번호 같은 개인정보가 수백개씩 실려 있습니다.

정보의 양에 따라 가격도 달라집니다.

[책방 주인: 3만5000원. (저게 제일 비싼 건가 보네요.) 비싸긴. 핸드폰 많은 대학교 명부 같은 건 5~6만원씩하는데 무슨 소리하고 있어요, 지금.]

학교 동창이나 선·후배들을 동시에 노린 보이스피싱의 경우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동창회 명부가 기초자료로 악용됐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인터넷이나 SNS에 개인정보가 넘쳐나면서 최근의 보이스피싱은 '무차별형'에서 '맞춤형'으로 진화했습니다.

최근 인천에서 적발된 중국인 보이스피싱 조직은 신용불량인 사람들만 집중적으로 노렸습니다.

거래실적을 높여 대출을 받게 해주겠다는 꼬드김에 자신의 통장과 카드를 넘긴 피해자만 무려 380여명.

[한재영/인천 계양경찰서 지능수사팀장: (대부업체 등에) 대출을 요구했던 사람들의 개인 정보가 중국에 팔아 넘겨져, 우리나라로 그 개인정보가 되팔린 것 같습니다.]

경찰은 최근 보이스피싱 범죄가 구체적인 개인정보를 토대로 이뤄지는 만큼 어떤 이유로든 돈이나 계좌정보를 요구해 오면 전화사기가 아닌지 점검해보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김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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