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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 요동 커…외국인 이탈 '코스피 급락'

<8뉴스>

<앵커>

그리스 위기가 우리 금융시장도 요동쳤습니다. 외국인 자본의 이탈이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정호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내 금융기관이 보유중인 그리스 채권은 5억2000만달러.

그리스가 채무 불이행 사태에 빠져 모두 떼이더라도 우리 경제가 감당할 수 있는 규모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국내 시장에 투자된 유럽계 자본의 이탈 가능성입니다.

[조성준/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유럽계 은행들은 충당금 쌓는 과정에서 해외자산을 매각할 수밖에 없는데, 이 과정에서 외국인들이 위험자산에서의 탈출이 지속될 수밖에 없습니다.]

유럽계 자금의 이탈은 국내 증시에 충격을 주는 동시에 우리나라 외화 유동성 자체를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국내 은행들이 과거와 달리 미국보다는 유럽계 은행에서 빌리는 외화가 더 많기 때문입니다.

그리스 문제가 조기에 해결되지 않을 경우  미국의 재정 위기, 그리고 중국의 성장둔화 악재까지 겹쳐 전 세계 경제가 상당한 위험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투자 심리를 극도로 위축시키고 있습니다.

실제 오늘 증시에서 외국인들은 조선·자동차·화학 등 수출 주력 업종 위주로 2000억원대 매물을 쏟아냈습니다.

코스피는 40포인트 급락하면서 2050선이 무너졌고, 코스닥도 4.29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2% 안팎의 급락세를 나타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6원80전 치솟는 등 금융시장 전체에 그리스발 후폭풍이 몰아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김원배, 영상편집: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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