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그리스, 국가 부도 위기 직면…유로화 '흔들'

<8뉴스>

<앵커>

그리스의 재정위기가 벼랑 끝에 왔습니다. 유럽연합 안에서조차 밑빠진 독에 물 붓기라는 정서가 번지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이주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최루탄을 쏘는 경찰에 시위대가 화염병과 돌로 맞섭니다. 

그리스 정부가 구제금융을 받기 위해 재정 긴축에 나서자 그리스 노조가 올 들어 세번째 총파업에 나섰습니다.

양측의 격렬한 충돌로 아테네 시내는 완전히 마비됐습니다.

같은 시각 브뤼셀에서 열린 긴급 유럽연합 재무장관 회의.

그리스에 대한 추가 구제금융을 논의했지만 합의에 실패했습니다.

핵심쟁점은 민간 금융기관의 고통 분담입니다.

[레인데르스/벨기에 재무장관: 민간 금융기관들이 채무 조정에 참여하겠다는 보장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공공부문에서 많은 돈을 빌려준 독일과 네덜란드 정부는 이번에는 민간 금융기관들이 그리스의 빚 탕감에 동참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유럽 중앙은행과 민간 은행들이 부채 대부분을 갖고 있는 프랑스는 빚 탕감이 외국 은행들의 채권회수 움직임을 자극해 오히려 그리스를 디폴트에 몰아넣을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오는 14일 재무장관 회의가 다시 열리지만 조정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추가 구제금융이 주춤하는 사이 그리스의 신용등급은 사실상 파산상태가 됐고, 국제 금융시장은 출렁거렸습니다.

1년 만에 반복된 그리스의 위기와 아일랜드, 포르투갈의 구제금융이 겹치면서 유로화가 거대한 블랙홀에  빠져들고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김종희, 영상편집: 염석근)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