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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이 사라졌다!…오늘 새벽 '개기월식' 관측

<앵커>

몇 시간 전, 달이 지구의 그림자에 완전히 가려지는 개기월식 현상이 일어났습니다.

환하던 보름달이 빛을 잃고 어두워지는 모습을 이상엽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새벽 3시 23분, 남서쪽 하늘에 환하게 뜬 보름달이 왼쪽 위에서부터 조금씩 줄어듭니다.

태양과 지구, 달이 일직선으로 늘어서면서 달이 지구의 본그림자에 들어가는 부분월식이 시작된 것입니다.

월식이 진행되면서 달은 점점 어두워지고, 새벽 4시 22분 드디어 달이 지구의 그림자에 완전히 가려지는 개기월식이 시작됐습니다.

초승달처럼 줄어든 달은 마침내 희미한 윤곽만을 남기고 완전히 어둠 속으로 사라집니다.

이번 월식은 우리나라 전국의 남서쪽 하늘에서 2시간 가까이 길게 이어졌습니다.

2000년 7월 이후 11년 만에 가장 긴 월식입니다.

오늘(16일) 새벽 중부지방은 대체로 맑아 관측에 큰 어려움이 없었고, 남부 일부지방에서는 구름 사이로 월식을 볼 수 있었습니다.

다만 새벽 5시 10분 해가 뜬 뒤 그 직후인 5시 13분에 개기월식이 최대에 이르렀고, 곧이어 달이 지평선 아래로 지면서 월식의 전 과정을 볼 수는 없었습니다.

이번 개기월식은 지난해 12월 21일 이후 반년 만의 월식으로, 다음 개기월식은 오는 12월 10일에 다시 일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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