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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옷장 노렸다…상습 절도 40대 '덜미'

<8뉴스>

<앵커>

골프장 탈의실을 돌며 금품을 훔쳐온 40대 남자가 구속됐습니다. 요즘 골프장 절도가 빈번합니다.

보도에 조제행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한 남자의 소지품을 검사합니다.

바지 주머니에서 고급 시계가 줄줄이 나오고, 가방 안에선 현금 수백만원이 발견됐습니다.

40살 최 모 씨는 골프장 이용객들이 목욕탕에 갈 때 옷장 열쇠를 넣어두는 보관함에 자물쇠가 없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이용객이 목욕을 하는 사이 보관함에서 옷장 열쇠를 꺼내 절도 행각을 벌이다 현장에서 경찰에게 붙잡혔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최 씨는 지난 2월 말부터 최근까지 경기도 일대 21개 골프장을 돌면서 모두 68차례에 걸쳐 2억7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 씨는 정상적으로 예약을 하고 골프까지 친 뒤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송광호/경기 용인동부서 형사과장: 귀금속을 훔친 후 열쇠를 다시 사우나 바구니에 넣어 두어서 피해자가 뒤늦게 피해사실을 알고 신고가 지연되도록 하고.]

특히 많은 골프장이 사생활 보호 명목으로 CCTV를 설치하지 않거나, 절도 신고를 꺼려 범행의 표적이 됐습니다.

[최경선/피해자: 골프장 측에서 도난 사건이 빈번히 있으니까 주의를 요한다는지, 어떤 문구라든지 손님한테 공지를 해야하는데 그런 공지도 안하고.]

경찰은 "최근들어 골프장 절도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영상편집: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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