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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 고객돈 123억원 '꿀꺽'…"찾아가세요"

<앵커>

통신사들이 서비스를 해지한 소비자들에게 돌려주지 않은 돈이 무려 123억 원이나 되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돈받을 때와 돈 돌려줘야 할 때 태도가 너무 달랐습니다.

보도에 허윤석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 문방위 전체회의에서는 KT 등 통신사들의 통신 서비스 해지 후 환급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소비자가 찾아가지 않은 과-오납금과 보증금, 할부 보험료가 123억 원이나 됐습니다.

이동 통신은 SK 텔레콤이 57억 5천만 원, LG 유플러스 19억 5천만 원, KT가 17억 4천만 원이고, 유선 통신은 KT가 15억 6천만 원, SK 브로드밴드 11억 7천만 원 LG 유플러스 2억 천만 원입니다.

통신사들이 소비자에게 적극적으로 알리지 않는 게 문제라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전병헌/민주당 의원 : 123억 원씩이나 이렇게 소비자의 돈을 환급시키지 않고 자기가 소유하고 있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환급 신청을 할 수 있는 한국통신사업자 연합회 홈페이지는 접속 폭주로 한때 마비됐습니다.

기본료 1천 원만 인하한 통신료 경감 정책은 생색내기에 불과하다는 질타도 이어졌습니다.

[안형환/한나라당 의원 : SKT를 제외하고 KT, 또 LG가 요금인하에 동참하지 않았습니다.]

[조순형/자유선진당 의원 : 1천원을 계산한 근거는 뭡니까? 계산법이 뭐에요? 그것 좀 답해주시죠.]

[최시중/방송통신위원장 : 나름 성의를 보이는 선이 아니었나, 과학적 근거가 있는 건 아닐 겁니다.]

최시중 방통위원장은 "시장 기능과 경쟁을 통해 요금인하를 추진한다는 게 기본 입장"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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