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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94% 반대"…이탈리아 원전 부활 무산

<앵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태 이후 독일이 기존의 원전을 포기하기로 했었죠. 이탈리아에서도 새롭게 원전을 추진하려고 하다가 국민 94%가 반대하는 바람에 원전 부활이 무산됐습니다.

파리에서 이주상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탈리아 정부가 원자력 발전 부활을 위해 실시한 국민투표가 부결됐습니다.

그제(12일)부터 이틀 동안 실시된 이탈리아 국민투표에서 유권자의 약 94%가 반대표를 던졌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습니다.

이탈리아는 체르노빌 원전 사고가 발생한 뒤 지난 25년 동안 원전 포기 정책을 유지해 왔습니다.

그렇지만 전력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수입 원유와 가스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자 정부는 2014년부터 4기의 신형 원자로를 건설하고 원전의 비중을 25%까지 높이기로 하는 계획을 마련해 국민투표에 부쳤습니다.

[베를루스코니/이탈리아 총리 : 이제 원전은 완전히 포기하고, 다른 재생 에너지를 찾아야 합니다.]

원전 부활안과 함께 국민투표에 부쳐진 고위 공직자 면책법안은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 등 4건의 재판에 계류 중인 베를루스코니 총리를 보호하기 위한 방탄 법안이라고 야당의 비판을 받아왔는데 역시 부결됐습니다.

최근 지방선거 참패에 이어 이번 국민투표안까지 압도적으로 부결되면서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다시 한 번 위기를 맞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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