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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철곤 회장 구속기소…미술품에 140억 사용

<앵커>

오리온그룹 담철곤 회장이 300억 원의 회사돈을 빼돌려 개인적으로 쓴 혐의로 구속기소됐습니다. 고급외제차 말고도, 집에 걸어놓을 그림 사는 데만 140억 원을 썼습니다.

조기호 기자입니다.

<기자>

담철곤 회장은 55억 원대의 미국 작가 프라츠 클라인의 작품과 알렉산더 칼더의 28억 원짜리 모빌 등 모두 10점을 회삿돈으로 구입했습니다.

담회장측은 회사 그림을 자기집에 보관하고 있었을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검찰은 이 부분에 대해 횡령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이중희/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장 : 수억에서 수십억원대에 이르는 미술품을 사주 취향에 따라 집안에 인테리어와 같이 설치, 감상한 혐의에 대해 횡령죄를 처음 적용했습니다.]

검찰은 또 담 회장 일가가 계열사 돈으로 21억 원 상당의 고급 외제차들을 구입해 자녀 통학용으로 사용하는 등 법인 자금을 사금고화한 사주의 관행에 제동을 걸었다고 자평했습니다.

검찰 조사 결과 담회장은 자택에 집안일을 돕는 사람을 8명이나 고용하고 이들의 급여 20억원을 계열사에서 지급하도록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편 검찰은 담 회장의 부인 이화경 사장은 비자금 조성에 직접 관여한 혐의가 없고 남편이 구속기소된 점을 감안해 입건을 유예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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