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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이의 부모님은 결국 아이를 위해 고층 아파트에서 단독 저층 주택으로 이사를 결심했다.
기존에 살던 아파트와는 자동차로 1분 거리. 거리는 가깝지만 환경에는 큰 변화가 있었다.
이웃부터 많이 생겼다. 떡을 만들어 한집 한집 돌리며 인사를 드리자 동네 어르신들은 너무나도 반갑게 맞아주신다.
이사 간 지 두달째. 집에서만 있던 소심한 서영이는 이사 후 온 동네를 누비는 골목대장이 됐다.
서영이의 부모님도 금방 마을에 흡수돼 '마을 일꾼'이 됐다. 대문은 늘 열려있고, 널찍한 마당에는 사람이 끊이질 않는다. 사는 재미가 늘었다.
서영이의 호흡기는 어느새 쓸모가 없어져 넓은 집의 한구석에 자리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