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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견의 벽 넘는다…입양어린이 감동의 '하모니'

<8뉴스>

<앵커>

매년 입양되는 아이들은 늘고 있지만 사회의 편견 때문에 입양사실을 숨기는 게 우리의 현실이죠. 이런 편견의 벽에 당당하게 도전하는 입양 어린이들이 있습니다.

이들이 부르는 감동의 하모니, 정경윤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줄은 삐뚤빼뚤, 가사를 틀릴 때도 있지만 밝고 구김살 없는 아이들.

입양된 어린이 33명으로 구성된 합창단입니다.

10살 창윤이, 8살 왕윤이, 7살 선현이는 서로 태어난 곳은 다르지만 걸음마를 하기도 전에 입양 돼 한 가족이 됐습니다.

제대로 하모니를 맞출 수 있을까 걱정하던 어머니는 공연 내내 대견한 마음에 눈물을 흘렸습니다.

입양 어린이들에게 자신감을 키워주기 위해 지난해 9월 결성된 이 합창단은 벌써 7번이나 공연을 했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씩 입양된 친구들을 만나 연습을 하면서 멋진 하모니를 만들어 내고 고민도 함께 나눕니다.

[강명순/입양아동 어머니 : 지금은 입양에 대해서 애들이 가슴앓이 하는데  대해서 두려움이나 걱정이나 염려 이런 건 많이 없어요.]

합창단 아이들은 비공개 입양이 대부분인 우리 사회에서 공개 입양의 필요성을 알리는 홍보대사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김수정/한국입양어린이 합창단 단장 : 마음의 상처들이나 닫혀진 부분들이 해소가 돼서 너무 행복하게 노래하는 걸 보고 이런 행복한 아이들이 정말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

아이들이 노래를 하며 스스로 당당해지고, 노래를 통해 사회적 편견도 고칠 수 있기를 입양아 부모들은 바라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동률, 김학모,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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