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일본 해수욕장 '방사능 공포'…관광객 발길 '뚝'

<8뉴스>

<앵커>

일본은 무더위가 시작됐지만 한창 붐빌 해안가 관광지들은 울상입니다. 방사능 오염 공포 때문인데, 이랬다 저랬다하는 정부 발표에 대한 불신이 원인이었습니다.

유영수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후쿠시마 원전에서 남쪽으로 150km 떨어진 이바라키현 오아라이 해수욕장.

예년 같으면 해수욕과 서핑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붐볐지만, 올해는 크게 한산합니다.

[관광객 : 올해는 정말 사람이 없어요, 텅텅 비었어요. 지난해에는 저 주차장이 꽉 찼습니다.]

해안가 상점가는 떨어진 매출에 한숨만 짓습니다.

[해안가 식당 직원 :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이 70% 이상 줄었습니다.]

관광객이 크게 줄어들자 상당수 상점이 아예 이렇게 문을 닫아 버렸습니다.

불안이 진정되지 않자 태평양 연안 9개 지자체는 자체적으로 해수 방사능 검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가나가와현 위생연구소 부장 : 27개 해수욕장에서 한 달에 반드시 한 번은 조사하고 있는데, 아직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시민들은 그러나 이런 발표를 믿지 않습니다.

원전 사고 이후 일본 정부가 지금까지 발표한 방사능 오염 수치가 왜곡됐기 때문입니다.

[관광객 : 바닷물 방사능 오염이 걱정됩니다. 발표 수치가 그때그때 다르기 때문에 믿을 수가 없어요.]

정부 발표에 대한 불신은 방사선 측정기 품귀현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방사능 측정기 매장 직원 : 일반 직장인에서 젊은 여성·아이엄마까지 측정기를 사러 옵니다.]

원전사고 석 달이 지났지만 방사능 공포를 진정시키기에는 아직 믿음도, 시간도 부족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유재영)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