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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기침 절반 이상 '역류성 식도염'…목 쉰다면

<8뉴스>

<앵커>

기침이 낫지 않고 지속되면 감기나 기관지염을 생각하기 쉬운데요, 이럴 땐 내시경 검사도 해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만성 기침의 절반 이상이 뜻밖에도 역류성 식도염 때문이라고 합니다.

조동찬 의학전문 기자입니다.



<기자>

마른기침을 넉 달째 하고 있는 김홍국 씨.

감기 참 오래간다고 생각했지만 검사결과 만성 기침의 원인은 역류성 식도염이었습니다.

[김홍국(38세)/역류성 식도염 환자 : 회사에서 중요한 회의 중인데 윗분이 말씀하실 때도 계속 기침이 나오면 멈추지 않고 그런 것 때문에 일하는데도 곤란하고 그러다보니까.]

한 대학병원이 중장년층 만성 기침의 원인을 조사한 결과, 30%는 기관지 질환 없이 역류성 식도염만 있었고, 38%는  상기도 질환과 역류성 식도염이 같이 있었습니다.

즉 만성 기침 환자의 68%에서 역류성 식도염이 발견된 겁니다.

[김태호/가톨릭대학 부천성모병원 교수 : 기도가 협착을 일으키거나 수축을 일으켜서 기침을 하게 되는 경우도 있고요, 위산이 역류를 하게 되면 이게 기도로 넘어 가게 돼서….]

역류성 식도염 때문에 기침을 하는 건데 이를 모른 채 감기약만 복용하면 식도염은 더 악화 될 수 있습니다.

역류성 식도염 치료를 받은 사람은 2001년엔 49만 명에서 2009년에는 255만 명으로 8년 새 5배나 급증했습니다.

과음과 불규칙한 식습관뿐 아니라 라면, 자장면 같은 면 음식도 원인입니다.

특히 마른기침을 3주 이상하면서 쉰 목소리가 나온다면 역류성 식도염이 있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영상취재 : 노인식,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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