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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못 믿을 KTX, 충돌사고 반복 발생 '쉬쉬'

<8뉴스>

<앵커>

KTX 문제가 또 불거졌습니다. 지금 대구-부산 구간이 선로전환기 문제로 정상운행이 되지 않고 있는데 고속으로 달리는 열차가 이 장치에 충돌하는 사고가 여러 번 발생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권애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12월 27일.

울산역으로 진입하던 KTX 열차 하부가 레일 안쪽에 설치된 선로전환기와 충돌했습니다.

일주일 뒤인 올해 1월 3일, 이번에는 신경주역과 고모역 구간에서 같은 사고가 두 차례나 발생했습니다.

문제는 선로전환기였습니다.

KTX 1단계, 서울-동대구 구간에 깔린 모터식 선로전환기와는 달리 2단계 동대구-부산 구간에 깔린 유압식 선로전환기는 레일 안쪽에 설치돼 있는데, 이것이 주행하는 열차 하부와 충돌한 겁니다. 

[코레일 관계자: 설마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시공할 때 는 전혀 (생각못했죠). 레일 안쪽에 있다 해서 (충돌사고 같은) 이런 것은 생각을 못했던 거죠.]

탈선으로 이어질 수 있는 중대한 사고였지만 열차 주행은 계속됐습니다.

[코레일 직원: 충돌을 하면 탈선 위험이 높아지죠. 쇠붙이 같은 게(충돌 때문에) 레일 위로…바퀴 위로 올라타 버리면 탈선 할 가능성이 굉장히 농후해지죠.]

그러나 철도시설공단은 이처럼 심각한 사고가 반복됐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외부에 공개하지 않고 국토해양부에도 보고하지 않았습니다.

문제의 선로전환기는 우리 KTX에 설치되기 전엔 시속 300km대 고속철도에서는 사용해본 적이 없는 기종입니다.

지난해 11월 2단계 개통 이후 모두 406번, 하루 두 번 꼴로 오류를 일으키고 21차례나 열차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영상취재: 임우식, 영상편집: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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