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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허가 의약품까지 유통…퇴역 미군 면세품 장사

<8뉴스>

<앵커>

미군부대 안에서 파는 면세품을 잔뜩 사다가 남대문 시장에 불법 유통시킨 퇴역 미군 부부가 붙잡혔습니다. 팔아온 물건 가운데는 우리나라에선 아직 판매허가가 나지 않은 의약품도 있었습니다.

김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남대문 시장 수입품 판매 상가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식품이며 샴푸며 수북이 쌓인 미제 물품 가운데 의약품들도 진열돼 있습니다.

모두 미국 직수입품으로 식약청 검사를 거치지 않은 불법 유통 제품입니다.

어디서 났는지 출처를 추적했습니다.

서울 이태원에 살고 있는 퇴역 미군 48살 S 씨 부부의 집.

경찰이 급습해보니 집안 가득 미군 부대에서 사들인 면세물품이 넘쳐납니다.

미 상이군인 신분을 이용해 용산 미군부대를 드나들며 사들인 면세품들로 대부분 약품과 건강보조 식품들입니다.

피의자들이 판매한 약품들은 모두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승인이 난 미국 내 유통용이다보니, 우리나라에선 아직 허가가 나지 않은 이런 수면유도제도 함께 판매가 되었습니다.

경찰은 미군부대에서 사들인 면세품을 남대문 시장 등에 대량으로 유통한 혐의로 S 씨 부부와 현직 미 군무원 J 씨 부부 등 4명을 붙잡았습니다.

[남대문 수입품상가 상인/피의자 : (약)통을 들고 와서 똑같은 거 있냐고 물어보고 손님이 찾으니까…아줌마들이 (면세품) 가져오는 것과 똑같은 제품 있으면 가져다 드리는 겁니다.]

이들은 면세가격으로 9천여만 원 어치의 제품을 사들인 뒤 시중엔 1억 5천만 원에 판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영상취재: 서진호, 영상편집: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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