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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추천 미끼로 돈 '꿀꺽'…고교 축구감독 구속

<8뉴스>

<앵커>

축구특기생을 대학에 추천해주는 대가로 학부모에게 돈을 받은 고교 축구 감독이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박원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의 한 공립고등학교입니다.

지난 1974년 축구부를 창설한 이 학교는 올해부터 축구특기생을 뽑지 않기로 했습니다.  

축구 감독이던 교사 이 모씨가 대입 추천을 미끼로 일부 학부모들에게 돈을 받은 혐의가 드러나면서 경기 출전 문제를 둘러싼 학부모간 갈등까지 극에 달했기 때문입니다. 

[피해 학부모: 게임을 일부러 안 넣어주고 부모가 와서 인사하면 게임을 넣어주고… 대학교 감독에게 인사를 해야하니까 (찾아가면) 얼마를 요구하고 그랬어요.]

경찰에 구속된 이 씨는 지난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이 학교 감독을 맡으면서 입학 추천을 해주는 대가로 학부모 4명에게서 1억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코치를 통해 현금을 받거나, 자신의 차 안에서 학부모로부터 돈이 든 쇼핑백을 직접 받았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학교관계자: 가고 나니까 저희도 안 거죠. 그동안 불이익을 받았다고 생각하는 학부모들 입에서 저절로 이야기가 나왔죠. 작년 8월 30일에 (축구팀을) 해체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경찰은 돈을 건넨 학부모들의 자녀들이 서울에 있는 3개 사립 대학에 입학한 사실을 확인하고, 이 씨가 대학 감독에게 돈을 건넸는지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김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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