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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내는 북-중 경협…황금평 특구 착공식 가져

<8뉴스>

<앵커>

북한과 중국이 손잡고 시작하는 황금평 특구 사업이 오늘(8일) 착공식을 갖고 본격 개발에 들어갔습니다. 황금평은 압록강 하구에 있는 여의도 4배 면적의 섬입니다. 원래 곡창지대인데, 이걸 경제특구로 바꿔서 중국 자본을 유치하겠다는 겁니다. 황금평이 이렇게 중국과 북한의 국경 지역에 있기 때문에, 중국에 개방을 한다 하더라고 북한 내부에 미칠 영향이 그리 크지 않을거라는 판단이 선 것 같습니다.

또, 두만강 변에 있죠. 나진과 선봉의 나선 특구도 산업벨트로 조성될 예정인데, 이곳은 중국 동북 3성을 잇는 창-지-투 개발사업과 연계돼 있습니다.

먼저 황금평 착공식 소식을 윤영현 특파원이 보도하겠습니다.

<기자>

압록강 하구의 황금평 섬입니다.

강폭이 좁아지면서 사실상 중국과 붙어 있는 섬 한 켠은 중국 땅이고, 철조망 너머가 북한 땅입니다.

착공식장을 따라 굴삭기와 덤프트럭 등 중장비 수십대가 도열해 있고, 빗줄기 속에서도 행사도우미들의 움직임이 분주합니다.

형형색색의 깃발과 북·중 우호를 강조하는 문구가 달린 대형 풍선 수십개가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습니다.

당초 지난달 말 열릴 것으로 전해졌던 황금평 특구 개발 착공식이 한국 시각으로 오늘 오전 11시 반 쯤 열렸습니다.

북·중 경협을 주도하는 장성택 북한 노동당 행정부장과 천더밍 중국 상무부장 등 100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단둥 시민: 황금평 개발이 북-중 두나라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될 것 같아 좋습니다.]

황금평 특구는 관광문화와 경공업 단지 등 4개 경제특구로 조성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대 100년 임대기간에 임대료 5억달러는 식량이나 북한이 필요로 하는 물품으로 지급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늘 황금평에 이어 내일은 중국의 훈춘과 북한의 나선지구를 연결하는 도로 보수공사 착공식이 열릴 예정입니다.

지난달 김정일 위원장의 방중 이후 북·중 경협에 가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김연철, 영상편집: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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