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북-중 손잡은 황금평 특구, 제2 개성공단 되나

<8뉴스>

<앵커>

북한은 황금평 특구를 제 2의 개성공단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입니다. 남·북 관계처럼 북·중관계가 경색될 위험도 적으니까 아무래도 기대가 크겠죠. 하지만 넘어야 할 산은 적지 않습니다.

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과 중국이 구상한 황금평 특구는 한마디로 제 2의 개성공단입니다.

정보와 관광, 그리고 농업과 가공업 등 4대 산업이 집약된 거점 산업벨트입니다.

황금평을 시작으로 위화도와 나선 특구 등으로 북중 합작 개발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습니다.

북한은 평양 AP지국 취재진까지 착공식에 데리고 와 이런 계획을 대대적으로 선전했습니다.

[조봉현/기업은행경제연구소 연구위원: 과거의 북·중 경제협력은 단발성이나 소규모 지원 성격이었다고 하면, 황금평 개발 계기로 해서 본격적인 투자협력 단계로 발전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하겠습니다.]

그러나 황금평 특구가 중국판 개성공단이 되기 위해선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현재 황금평은 허허벌판에 불과합니다.

토지 조성부터 전기와 수도, 도로까지 각종 기반 시설을 구축해야 하는데 이를 맡겠다고 나서는 주체가 없어 보입니다.

우리 정부가 개성공단을 만들어준 것 처럼 중국 정부가 나서지 않는 한 중국 기업들이 황금평에 투자할 가능성은 낮습니다.

북한 역시 휴대전화와 인터넷의 자유로운 사용 등 파격적인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데 체제 위협까지 감수하며 어디까지 허용할지도 의문입니다.

일단 시작은 됐지만 북·중 경협이 개성공단 처럼 가시적 성과를 거둘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영상취재: 최남일, 영상편집: 최진화)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