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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대출 피싱' 등장…카드론 허점 노려 사기

<8뉴스>

<앵커>

새로운 수법의 보이스피싱이 적발됐습니다. 지금까지 수법과는 차원이 다른 '대출 피싱',
미리 알고계시지 않으면 정말 깜빡 속아 넘어갈 것 같습니다. 주의 깊게 보시죠.

장훈경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6일, 31살 양 모 씨는 경찰관이라는 사람으로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

"계좌 명의가 도용됐다는 우체국의 신고가 있었다"며 "수사를 위해 개인정보를 알려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양 씨는 순간 보이스피싱을 의심했지만, 계좌이체를 요구하지 않아 마음을 놓고 카드정보 등을 알려줬습니다.

1시간 뒤 이번엔 통장에 범죄자금이 들어있으니 바로 이체하라는 경찰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양 씨는 계좌에 정체를 알 수 없는 돈 900만원이 입금된 걸 확인한 뒤, 전화지시에 따라 돈을 이체했습니다.

[양 모 씨/피해자: 통장 잔액에서 나가는 돈이면 조금이라도 의심을 했을 텐데. 제 돈이 아니고 다른 돈이 들어와 있으니까…]

하지만 사실은 하 모 씨등 8명으로 구성된 보이스피싱 조직이 양 씨의 신용카드 정보와 통장을 이용해 카드대출을 받은 뒤, 불법자금이 통장에 들어갔다며 자신들의 계좌로 돈을 이체하게 한 것이었습니다.

신용카드 대출의 경우 ARS를 이용하면 별다른 개인 확인 절차를 거치지 않는다는 허점을 노린 겁니다.

[(카드론같은 경우에는 카드번호 16자리와 (카드 뒷면에 있는)CVC 값, 그리고 비밀번호만 알면 된다는 거죠?) 네, ARS에서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최근 10여일 간 하 씨 일당에게 당한 피해자는 모두 12명, 피해액은 7000만원이 넘습니다.

(영상취재: 이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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