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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신라 시대 우물 속 어린이 유골도 있었다?

<앵커>

통일신라시대 '우물'에서 발견된 수천 여 점의 동물뼈 전시회가 오늘(8일)부터 경주에서 열립니다. 유물 가운데는 10살쯤 된 어린이 유골도 나와 궁금증을 더하고 있습니다.

TBC 이성원 기자입니다.



<기자>

10여 년 전 경주박물관 확장 부지에서 발굴된 '통일신라 시대 우물' 속 유물들입니다.

1200년 전 이땅에 살았던 포유류와 조류 그리고 파충류, 양서류, 어류 등의 뼈와 이들을 담은 것으로 보이는 그릇들 입니다.

특히 10살쯤 돼 보이는 어린이 유골이 나와 우물의 쓰임새에 궁금증을 더해 주고 있습니다.

[이영훈/국립 경주박물관장 : 당시의 무언가를 희구하는, 무언가를 기원하는 제사 행위와 제례 행위가 이 우물가에서 벌어지지 않았을까 추측하고 있습니다.]

박물관 측은 또 어린 아이도 동물들과 마찬가지로 제사에 희생된 것이거나 실수로 우물에 빠졌는데 이를 확인하고 제사를 지낸 것으로도 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우물은 생활에 반드시 필요한 물을 공급하는 기능을 넘어서 신화에 등장할 정도로 특별한 장소이기도 했습니다.

경주 박물관은 통일신라 시대 매우 짧은 삶을 살았던 어린이의 명복을 빌고 함께 제물로 바쳐졌던 동물들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이번 전시회를 마련했습니다.

1000년의 신비를 간직한 이번 전시회는 여름방학 기간인 8월 21일까지 계속됩니다.

(TBC) 이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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