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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 카드대란' 우려…'마구잡이 발급' 급제동

<앵커>

가계 빚이 800조 원을 넘어서면서, '제 2의 카드대란'이 오는 게 아니냐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이 '마구잡이 카드 발급'에 급제동을 걸었습니다.

송욱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가산동의 한 쇼핑몰.

특정 카드로 10만 원 이상 결제하면 사은품을 준다며 카드 발급을 권유합니다.

[신용카드 모집인 : 3만 원 이상 사용하시면 (연회비는) 청구 할인이 되어요. 5만 원 쓰셨다면 나중에 4만 원이 청구되는 방식으로 연회비를…]

이런 식으로 카드가 남발되면서 지난 한 해 동안 신규카드 발급 건수는 9%, 959만 장 늘었습니다.

특히, 과거 카드 대란의 원인이 됐던 카드 대출은 한해 전보다 19% 늘었습니다.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율보다 3배나 높은 것입니다.

금융당국은 이에 따라 카드사들의 지나친 외형 경쟁을 막기 위해, 현재 자기자본의 10배까지로 돼 있는 회사채 발행 한도를 절반 정도로 대폭 줄이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1주일 단위로 카드발급 실태 등을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서태종/금융위원회 국장 : 위규행위가 발견될 경우에는 일정기간 신규카드 발급정지, 그리고 CEO 및 담당 임원 문책 등 규제 타이밍 놓침으로 인해서 나중에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는 것을 방지해야 겠다는…]

카드사들은 사업을 하지 말라는 거냐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지만, 금융당국은 이달 중 세부시행기준이 마련되면 즉시 시행한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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