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네쌍둥이 산모의 진통…"자연분만 할래요"

<8뉴스>

<앵커>

70만분의 1의 확률이라고 불리는 네쌍둥이 출산을 앞둔 한 부부가 있습니다.

이 부부가 자연분만을 위해 3주 넘게 고군분투하고 있는 사연을 정경윤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임신 8개월 째인 문은정 씨.

지난달 11일과 12일 쌍둥이 2명을 잇따라 출산했지만, 뱃속엔 아직 쌍둥이 2명이 더 있습니다.

첫 출산 이후 웬일인지 3주 넘게 진통이 오지 않고 있습니다.

[문은정/네쌍둥이 임산부: 다 있을때 보다는 좀 숨쉬는 것도 편하고  웃는것도 편하고. 몸이 아플 땐 빨리 낳고 싶죠. 저를 위해서 좀 쉬고 싶고….]

병원 분만 대기실을 전전하며 쌍둥이들이 나오길 기다리고는 있지만 산후조리를 못해 몸이 아플 때마다 제왕절개 수술을 해서라도 출산을 앞당기고 싶었던 적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임신 7개월째, 1kg조차 안 되는 미숙아로 태어나 인큐 베이터에서 힘겹게 숨쉬고 있는 첫 쌍둥이들을 보면서 마음을 고쳐 먹었습니다.

문 씨 부부는 두 아이들만이라도 엄마의 뱃속에 하루라도 더 끌어안고 건강하게 출산해야겠다고 다짐합니다.

[윤수일/남편: 신기하고, 기특하고, 고맙고, 대견스럽고… 내 자식이라 그런지 더 열심히 숨쉬는 것 같아요.]

쌍둥이 임신은 한명의 태아를 가진 것에 비해 출산과 관련한 위험요소가 늘어나지만, 새로운 가족을 가진다는 기쁨은 그 모든 고통을 감내할 수 있게 합니다. 

[전종관/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교수: 엄마가 아기에 대해 가지는 집착 내지는 애정..옆에서 볼 때 눈물이 날 경우가 가끔 있습니다. 제가 볼 때는 너무 힘든데....]

문 씨 부부는 남은 쌍둥이가 더 건강하게 세상에 나올 날을 기다리며   자연분만을 포기하지 않고 있습니다.

[윤수일/남편: 엄마 너무 고생시키지 말고 건강하게 태어났으면 좋겠어요. 사랑한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김진원)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