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승부조작 파문에 이어 이번엔 불법 베팅이 발각됐습니다. 프로축구 포항의 수비수 김정겸 선수가 불법 베팅으로 팀에서 방출됐습니다.
최희진 기자입니다.
<기자>
김정겸은 지난 4월 6일 대전과 포항의 컵대회 경기에 불법 베팅을 했습니다.
이미 검찰에 구속된 대전의 김모 선수로부터 승부조작 정보를 입수한뒤 타인 명의로 스포츠 토토에 천만원을 걸었습니다.
각본대로 대전은 3대0으로 졌고 김정겸은 2천만원의 배당금을 챙겼습니다.
이 경기에 김정겸은 출전하지 않았습니다.
어젯밤 구단 자체 조사에서 김정겸은 이런 사실을 실토했고, 포항은 곧바로 계약을 해지했습니다.
김정겸은 불법 베팅이 탄로나기 직전에 프로연맹 워크숍에서 부정행위 방지 서약까지 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더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K리그 정규경기에서도 승부 조작이 일어난 정황을 잡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스포츠토토 베팅에 10억원 이상의 고액이 몰린 경기가 조사 대상입니다.
한편 이탈리아 프로축구 2, 3부리그에서도 승부조작 혐의로 16명에게 체포영장이 발부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