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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순위만 1000만명 넘어…청약통장 '무용지물'

<8뉴스>

<앵커>

보금자리 주택이 이 지경이 된 데 이어서 '만능 통장' 소리를 듣던 청약종합저축도 무용지물 근처까지 갔습니다. 서민들이 속았다고 생각할 정도입니다.

홍순준 기자입니다.



<기자>

본인은 물론 어머니와 장모까지 청약종합저축에 가입한 16년차 직장인 이상현씨.

가입한지 2년이 지나 지난달 1순위가 됐지만, 내집 마련의 꿈은 물거품이 될 처지에 놓였습니다.

정부가 보금자리 주택 신청 기준을 월소득 388만원, 전세금을 포함한 부동산 자산이 2억1500만원 이하인 경우로 대폭 강화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이상현/청약종합저축 1순위 가입자: 새로운 그런 조건들이 생긴다면 이 통장은 쓸모 없어져 버리는 거고, 저는 이제 집 마련을 어떻게 해야 할지 또 새로 계획을 잡아야 되는....]

3월 말 기준 이른바 '만능 통장' 가입자는 1091만명, 기존 청약저축과 예금, 부금까지 더하면 1500만명이 넘습니다.

1순위 가입자만도 이달중 1100만명을 넘어서 당첨 가능성은 그만큼 낮아지게 됩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청약가점이 높은 통장을 사고 파는 이른바 '떴다방'까지 등장했습니다.

[청약통장 '떴다방': 3500~4000만원합니다, 권리금만요. 원금·이자 말고...현찰박치기로 합니다.]

지난 3월 말 현재 청약통장에 묶인 돈은 무려 27조8000억원으로 불어났지만, 서민들의 내집 마련 꿈은 점점더 멀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오영춘, 영상편집: 조창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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