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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작 수묵화, '양안 화합' 상징으로 떠올라

<8뉴스>

<앵커>

원래 하나였다가 둘로 갈라진 걸작 수묵화 한 점이 중국과 타이완, 양안 화합의 상징으로 떠올랐습니다.

보도에 양만희 기자입니다.

<기자>

국 원나라 때 화가 황공망이 1350년에 완성한 부춘산거도입니다.

7m 가까운 화폭에 저장성 부춘강의 풍경을 생동감 있게 담아낸 수묵 대작입니다.

중국 10대 명화 가운데 하나로 꼽히지만 운명은 파란만장했습니다.

죽어서도 함께하고 싶다는 소장자의 그릇된 유언 때문에 탄생 300년 만에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그나마 소장자의 조카가 타들어가던 그림을 재빨리 구해냈는데, 이 때의 상처로 그림은 둘로 나뉘고 말았습니다.

기구한 운명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국공 내전의 와중에 그림의 큰 부분은 타이완 국민당 손에, 작은 부분은 중국 공산당 손에 넘어갔습니다.

이산의 아픔을 상징하던 이 걸작 수묵화는 분단 62년 만에 타이완에서 다시 한몸이 되었습니다.

[저우궁신/타이완 고궁박물원장: 오늘, 합쳐진 부춘산거도를 전시하게 돼 기쁩니다.]

걸작의 하나됨을 위해 원자바오 총리가 직접 나서 그림을 타이완으로 보냈습니다.

[자오훙주/중국 공산당 저장성 서기: 이번 전시는 양안 문화 교류의 중요한 진전입니
다.]

중국 측은 양안 화합의 상징으로 떠오른 합쳐진 부춘산거도를 중국에서도 전시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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