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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창 전 금감원장, 감사원 찾아가 로비 시도

<앵커>

이런 가운데 김종창 전 금융감독원장은 감사원을 직접 찾아가 저축은행 감사에 강한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 전 원장과 부산저축은행의 유착관계가 심상치 않다는 정황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정명원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저축은행 구명 청탁 의혹을 받고 있는 김종창 전 금감원장이 지난해 4월 1일 감사원을 찾아가 저축은행 감사 요구에 대해 항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 전 원장은 김황식 당시 감사원장에게 면담을 요청했지만 거절 당하자 정창영 사무총장을 찾아가 저축은행 업계의 반발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특히 부산저축은행으로부터 1억 원을 받은 혐의로 이번에 구속된 이 모 부국장 등 징계를 받은 직원에 대한 감사원의 징계 조치에 대해서도 강력히 항의했습니다.

김종창 전 원장은 부산 저축은행에 투자를 한 부동산 신탁회사 아시아 신탁의 설립 당시부터 이사회 의장으로 일했고, 금감원장에 취임한 2008년 3월까지 등기이사직을 유지했습니다.

또 부인 명의로 이 회사 주식의 4%를 보유했다가 매각했습니다.

[김종창/전 금융감독원장 : (제가) 현재 입장으로는 코멘트할 입장이 아닙니다.]

아시아신탁은 지난해 6월 급히 자금 확충이 필요했던 부산저축은행의 유상증자에 전체 자본금 백 억원 가운데 90억 원을 투자했고, 이후 지난해 9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투자액의 절반인 46억 원을 서둘러 회수했습니다.

[강 모 씨/아시아 신탁 감사 : (금감원이) 굉장히 다그치는 거예요. 거기가 리스크가 보통이 아닌데 왜 (유상증자) 참여를 했냐, 빨리 해지하라고 닦달을 하는 거예요. 그래서 우리가 심각성을 알았죠.]

검찰은 김 전 원장을 이르면 오늘(2일) 불러 그동안 제기된 의혹들에 대한 조사를 벌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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