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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뇌 전체로 휴대전화 전자파 흡수"

<8뉴스>

<앵커>

세계보건기구의 발표는 수십년간 논란이 돼 온 휴대전화 전자파의 암 유발 가능성을 인정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지만, 의료계 논란이 아주 끝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어린이의 경우 휴대전화의 전자파가 어른보다 위험하다는 데는 이견이 없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 기자입니다.



<기자>

휴대전화가 울리자 전자파 측정기의 수치가 급격히 올라갑니다.

휴대전화 전자파는 귓속의 체온을 높여 뇌 신경세포의 유전자를 변형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이 유전자의 변형이 곧바로 암이 된다는 데에는 이견이 있습니다.

[고용/한양대병원 신경외과 교수: DNA가 변화가 왔다는 것을 밝힌 것 뿐이죠. 그 자체가 뇌종양이 생겼다 이렇게 밝힌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어린이의 경우에는 큰 위험이 된다는 게 이미 실험으로 입증돼 있습니다.

미국 피츠버그대학연구를 보면 성인은 휴대전화를 받는 쪽 뇌에만 전자파가 일부 흡수되지만 10살, 5살 어린이의 경우는 거의 뇌 전체에 전자파가 흡수됩니다.

실제로 휴대전화를 많이 사용하는 어린이는 열감과 피로감을 느끼고 집중력과 인지기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윤신/한양대병원 산업의학과 교수: 집중력이 떨어진다든가 인지능력이 떨어져 가지고 외국 보고에서도 학습능력과 어떤 상관성을 보이는...]

우리나라의 경우 초등학교 고학년의 35%, 중학생은 거의 100%가 휴대전화를 갖고 있습니다.

[최지은/중학생: (휴대전화 언제부터 사용했어요?)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사용했어요.]  

[이가은/중학생: 저도 4학년 때부터 썼어요.]

휴대전화의 발암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인 전문가들도 어린이들의 휴대전화 사용은 우려를 나타냅니다.

작은 영향이라도 장기간 받게 되면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영상취재: 전경배, 편집: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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