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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접촉 전모 공개, 대화공세 접고 망신주기?

<8뉴스>

<앵커>

북한의 이런 행동은 자기들이 대화를 거부하는 데에서 더 나아가서 우리쪽도 더 이상 북한과 대화를 추진하기 어렵게 만드는 이중족쇄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우리 정부를 아주 망신주겠다는 겁니다.

안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는 그동안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해 원칙을 강조해 왔습니다.

천안함과 연평도 사건에 대한 사과가 없다면 회담을 위한 회담은 하지 않겠다는 것이었습니다.

북한의 오늘 발표는 우리 정부가 겉으로는 이런 원칙을 강조하면서, 뒤로는 비밀접촉을 하며 뒷거래를 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돈봉투까지 내놓았다고 공개한 건 우리 정부를 망신주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조선중앙TV: 거듭 간청하여 왔다. 제발 딱한 사정을 들어달라고 구걸하였다.]

북한이 이명박 정부를 더 이상 상대하지 않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만큼 남·북 관계는 대결국면으로 빠르게 전환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유호열/고려대학교 북한학과 교수: 앞으로 1년 반 임기가 남은 이명박 정부를 상대하기 보다는 차기 정부를 염두해 두고 이러한 강경, 또 이러한 폭로 이런 태도로 나왔다고 봅니다.]

특히 북-중 정상회담 직후라는 점을 감안할 때, 중국의 후원을 바탕으로 당분간 버티기 전략으로 가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남·북 대화 대신 곧바로 북·미 대화로 가겠다는 의도라는 해석도 내놓았습니다. 다만 한·미 관계를 감안할 때, 남·북 대화 없는 북·미 관계 개선이 기대만큼 실효를 거둘지는 의문입니다.

(영상편집: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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