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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이례적으로 비밀접촉 인사 실명까지 공개

<8뉴스>

<앵커>

북한의 이번 발표는 국제정치적 관례를 완전히 깨버린 행위입니다. 이 때문에 우리 정부가 은밀하게 추진해온 대북 접촉의 내용이 모두 공개됐습니다. 자기들 쪽 정보는 감췄습니다.

권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은 오늘 국방위 대변인 문답을 통해 남측이 남·북 정상회담을 4월부터 간청해왔다고 표현했습니다.

비밀 접촉에 참석한 남측 관계자의 실명도 밝혔습니다.

청와대 김태효 대외전략비서관, 국정원 홍창화 국장, 통일부 김천식 통일정책실장이 참석했다고 공개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 비밀 접촉 마당에 나온 괴뢰 통일부 정책책실장 김천식, 정국원 국장 홍창와, 청와대 비서실 대외전략비서관 김태효 등은….] 

남·북 접촉 장소는 베이징으로 보입니다.

북한이 베이징 비밀접촉이라는 표현을 사용했고 우리 측 고위관계자도 사실상 이를 시인했습니다.

다만 5월9일은 김태효 청와대 비서관이 베이징이 아닌 베를린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수행하고 있었기 때문에 5월9일 이외에 별도의 남·북 비밀접촉이 더 있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북한은 남측 참석자는 공개하면서도 북측 참석자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다만 전례로 미뤄볼 때 통일전선부와 국방위 참사급이 참석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남측이 이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정상회담을 추진했었고, 이를 위해 말레이시아에서 만나자고 제안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관련 내용은 국정원장과 통일부장관 등 극소수만 알고 있으니 비밀을 꼭 유지해 달라고  북측에 당부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영상편집: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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