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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아시아신탁 "금감원이 투자위험 경고"

<8뉴스>

<앵커>

부산저축은행과 김종창 전 금융감독원장의 유착관계가 심상치가 않습니다. 김 전 원장이 부산저축은행과 사업을 해오던 한 부동산 신탁회사의 등기이사를 지냈는데, 이 회사는 금감원 측으로부터 부산저축은행에서 미리 돈을 빼라는 귀띔을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명원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에 있는 부동산신탁회사 아시아신탁입니다.

김종창 전 금융감독원장은 이 회사의 이사회 의장으로 시작해 금감원장에 취임한 지난 2008년 3월까지 등기이사직을 유지했습니다.

또, 부인 명의로 이 회사 주식의 4%를 보유하기도 했습니다.

아시아신탁은 부산저축은행과도 사업을 해오다, 지난해 6월, 부산저축은행의 유상증자에 전체 자본금 100억 원 가운데 무려 90억 원을 투자합니다.

그런데 투자한지 한 달도 안 된 지난해 7월, 금감원은 아시아신탁의 금감원 출신 감사를 불러 부산저축은행이 위험하다며 투자금을 빼라고 경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강 모 씨/아시아신탁 감사: 굉장히 다그치는 거예요. 거기가 리스크가 보통이 아닌데 왜 (유상증자) 참여를 했냐, 빨리 해지하라고 닥달을 하는 거예요. 그래서 우리가 심각성을 알았죠.]

결국 아시아신탁은 지난해 9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투자액의 절반인 46억 원을 서둘러 회수했습니다.

현직 금감원장이 직전까지 지분을 갖고 몸 담았던 회사가 위기설이 나돌던 저축은행에 투자했다가 급히 자금을 회수한 경위가 석연치 않아 보이는 대목입니다.

[김종창/전 금육감독원장: (제가) 현재 입장으로는 코멘트 할 입장이 아닙니다.]

검찰은 오늘(1일) 아시아신탁의 강 감사 등 2명을 소환해 투자 경위와 회수 과정에 대해 조사를 벌였고, 이번 주 안에 김 전 원장을 소환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노인식, 영상편집: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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