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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 4.1% ↑…5개월 연속 '고공행진'

<8뉴스>

<앵커>

물가당국이 2.4분기부터는 물가 오름세가 꺾일 거다, 이런 당국의 전망이 두달째 빗나갔습니다. 지난달에도 소비자물가가 4.1% 오르면서 다섯달 연속 4%대의 고공행진을 이어갔습니다. 가격변동이 심하지 않은 품목의 가격만 모은 근원물가도 3.5%가 올라 근 2년만에 최고치였습니다. 특히 국제원자재값 상승으로 인해 가공식품이 많이 올랐고, 외식비와 집세 같은 서비스 물가는 인플레 기대심리가 확산되며 더 오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홍순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두 아들이 삼겹살을 좋아해 정육 코너에 자주 들르는 임경분 씨.

껑충 뛴 가격표를 볼 때마다 늘 망설입니다.

[임경분/주부: 일주일에 두세번 먹었거든요. 고기를 좋아해서, 그런데 요즘은 한 번 정도밖에 못먹으면서 닭고기라든지….]

출하량이 늘어난 배추와 양파, 쇠고기 값은 떨어졌지만, 콩과 마늘, 고춧가루 값이 크게 올랐고, 쌀도 지난해 기상악화로 햅쌀 공급이 줄면서 1년새 10% 넘게 상승했습니다.

특히 지난달엔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이 시차를 두고 반영되면서 가공 식품값이 많이 뛰었습니다.

한달 새 아이스크림이 9.3%, 밀가루 7.1%, 커피가 6.9% 올랐고 스낵과자도 6.2% 뛰었습니다.

[박진희/주부: 먹는 걸 못 줄이는 데 어떡해요. 시장 자주 안와요, 조금 줄여보려고….]

계속되는 기름값 고공비행은 주유 행태도 바꿨습니다.

[방극종/운전자: 나는 언제든지 기름을 가득 채웠는데 요즘 기름값이 너무 오르니까 5만 원어치만, 7만원어치만….]

정부는 가공식품과 외식비의 경쟁적인 가격인상을 차단하고 공공요금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물가 압력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오영춘, 영상편집: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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