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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관 "승부조작 연루 부끄럽다" 유서 남겨

<앵커>

승부조작 혐의로 수배 중이던 프로축구 선수가 스스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부끄럽다는 유서를 남겼습니다. 모든 죽음이 슬프겠지만 30살 젊은이의 이 죽음은 정말 헛되고 안타깝습니다.

조성현 기자입니다.

<기자>

프로축구 선수 정종관 씨가 서울 신사동의 한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된 건 어제(30일) 낮 1시 반쯤입니다.

목을 맨 시신 옆에서는  "승부 조작과 관련돼 부끄럽고 괴롭다"고 적힌 자필 유서가 발견됐습니다.

A4 용지 1장과 호텔 메모지 4장으로 된 유서에는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선수들은 모두 내 친구인데 내가 다 시킨 거"라며, "배움을 줬던 지도자와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습니다.

[박성주/서울 강남경찰서 형사과장 : 현재까지 외상은 발견되지않았고 외부 침입 흔적도 현재까지는 없는 걸로 발견됐습니다.]

숨진 정 씨는 지난 2007년까지 프로축구 K리그 전북 현대에서 4년간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전북 현대의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2008년 병역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실형을 살았고, 출소 뒤 3부 리그 격인 챌린저스리그 서울 유나이티드 선수로 뛰었습니다.

프로축구 승부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창원 지검은 숨진 정 씨가 수사 대상 중 한 명이었으며,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였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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