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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 생활·레저활동까지…'수학여행'의 진화

<8뉴스>

<앵커>

수학여행의 추억을 떠올려보면, 관광지나 유적지에 한 학년 전체가 우르르 몰려다녔던 모습으로 기억하시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그런데 최근엔 수학여행이 소규모 체험여행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조재근 기자입니다.



<기자>

때이른 바닷 속으로 뛰어든 여학생들, 이리 저리 숭어떼를 쫓아 다닙니다.

숭어를 잡으면서 어촌 생활을 체험하는 수학여행 학생들입니다.

[문세영/인천 계산여중 : 좀 징그러웠는데 잡았다는 약간 성취감 그런 거 있잖아요. 그래서 좋은 것 같아요.]

시골에선 떡만들기에 도전합니다.

찹쌀을 쪄 떡메로 치고 콩가루를 발라 인절미를 만듭니다.

[이주호/대구 월배중 : 물고기도 잡아보고 떡도 쳐보고 하니까 몸소 느끼면서 기억에 더 잘 남을 것 같아요.]

수백 명의 학생들이 줄지어 관광지를 말 그대로 둘러보던 획일적인 수학여행이 최근들어 체험, 테마형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2~3개 학급 단위로 농어촌과 전통 생활, 레저활동까지 폭넓은 체험이 가능해졌습니다.

[최순영/대구 월배중 교사 : 좀 단촐하게 다니니까 아이들이 좀 시간을 두고 체험하고, 보고 느낄 수 있는 시간을 많이 줄 수 있어서.]

소규모 테마형 여행은 수학여행과 관련한 비리 가능성도 줄일 수 있어 점점 확산되는 추세입니다.

수학여행 방식과 여행단 규모에 변화가 생기면서 과거 인기를 끌었던 수학여행지는 경쟁력을 잃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실제로 설악산과 경주 일대 대규모 숙박시설에는 올들어 수학여행단이 크게 줄었습니다.

보고 지나가는 여행에서 느끼고 체험하는 수학여행의 진화는 더욱 확산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허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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