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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혈병 고통 잠시 잊고…특별한 '극장 나들이'

<8뉴스>

<앵커>

시간과 돈이 있어도 마음 편히 영화관을 찾을 수 없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면역력이 극도로 약한 백혈병 환자들인데요, 예순 명의 환자와 가족들이 특별한 극장 나들이에 나섰습니다.

박현석 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기자>

주말 오전, 관람객으로 붐벼야 할 영화관에서 때아닌 소독 작업이 한창입니다.

오랜 항암치료와 투병과정에서 면역력이 약해진 백혈병 환자들을 위해 클린시네마를 만드는 중입니다.

좌석이나 탁자는 향균처리하고 공기 청정기도 추가로 설치했습니다.

백혈병을 앓고 있는 10살 경훈이, 3년 만의 극장 나들이에 신이 납니다.

[손경훈(10살) : 집에서는 재미가 없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요. 여기서는 아주 재밌었어요.]

이 순간 만큼은 항암치료의 고통도 모두 잊었습니다.

병에 걸리기 전에는 주말마다 영화관을 찾던 이운영 씨도 2년 만에 처음 영화를 영화답게 봤습니다.

[이운영(33살) : 이렇게 영화를 볼 수 있는 것 자체가 어떻게 보면 작은 행복인데, 굉장히 크게 느껴지고 생활의 활력이 되는 것 같습니다.]

[전현정/명지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 : 팝콘도 먹으면서 식구들과 함께 영화를 보는 것이 백혈병 환우들의 소원이라고 해서 준비하게 됐습니다.]

환자와 가족 60명이 함께 한 작은 행사였지만 환자들에게는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큰 행복이었습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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