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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극물 매몰지역, 두 곳 더 있다" 새 증언 나와

<8뉴스>

<앵커>

그런데 당초 매립지로 지목된 헬기장 근처 말고도 캠프캐럴 내부 2곳에 독극물을 더 묻었다는 새로운 증언이 나왔습니다. 

워싱턴, 주영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캠프캐럴에서 1968년부터 33년동안 군무원으로 근무했던 구자영 씨.

1972년쯤 상사인 미국 문관의 지시로 불도저를 이용해 캠프캐럴 내 2곳에 깊이 9m 정도, 넓이는 테니스장만한 구덩이를 팠다고 밝혔습니다.

그 뒤 미국 문관은 크레인으로 드럼통 50개와 30개 정도의 유리병, 캔들을 직접 실어와 묻었다고 말했습니다. 

[구자영/전 캠프캐럴 군무원: 손에 될 수 있으면 닿지 말라고 하더라고요. 그냥 독극물이다. 그 땐 고엽제라는 말도 몰랐어요.]

위치는 캠프캐럴내 장교 숙소와 소방서 앞 공터 두 곳으로, 고엽제 매립 의혹이 제기된 헬기장의 맞은 편이라고 말했습니다.

구 씨는 또 헬기장 근처의 매립작업과 그후의 발굴작업도 지켜봤다면서 독성 물질을 묻은 곳 치고 구덩이가 깊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미국 군사전문지 성조지는 1979년 캠프캐럴에 묻혀 있던 독성 물질을 제거하는 작업에 참여한 퇴역미군 중사와의 인터뷰 기사를 통해 고엽제 저장용 드럼통은 물론 성분 분석 결과 고엽제도 없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군들의 증언이 엇갈리는 가운데 독성 물질 매립지역이 2군데 더 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철저한 조사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정현덕, 영상편집: 문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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