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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못 미친 방중?…북·중 보도 미묘한 차이

<8뉴스>

<앵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일주일간의 중국방문을 모두 마치고 평양으로 돌아갔습니다. 수천km를 열차로 달리며 열심히 외교를 폈는데 성과가 별로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안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김정일 위원장이 베이징을 떠난지 5시간 만인 어젯(26일)밤 8시.

북한과 중국의 매체들은 김정일의 귀국길에 맞춰 방중 결과를 동시에 보도했습니다.

[피로써 맺어진 조중친선의 강화발전을 위하여 또 다시 중국을 방문하신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를 열렬히 환영하였으며…]

그러나 두 나라 발표 문안은 내용에서 미묘한 차이가 있었습니다.

먼저, 경제협력 관련 문안.

중국 측은 '원자바오 총리가 각 지방과 기업의 적극성을 강조했다'며 비교적 자세하게 내용을 전한 반면, 북한 측 발표문에는 별다른 언급이 없었습니다.

북한이 원하는 수준의 성과가 없었음을 시사하는 대목입니다.

이를 반영하듯 이번 주말로 예정됐던 황금평 개발 착공식이 연기됐다는 얘기가 흘러나왔습니다.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정상회담을 계기로 북-중 경협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이려고 했지만 미묘한 입장차가 있었기 때문에 북한이 원하는 만큼의 성과는 아직 나오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은 후계체제와 관련해서도 북한은 '양국의 최고지도자들이 대를 이은 친선을 강조했다'고 전했지만, 중국은 '대를 이은 친선을 김정일 위원장이 강조했다'고 전해 미묘한 차이를 보였습니다.

6자회담에 대해서는 두 나라 모두 같은 목소리를 냈지만, 기존의 입장을 뛰어넘는 주목할 만한 내용은 없었다는 평가입니다.

(영상편집: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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