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후진타오 만남 공개…"6자회담 조기재개"

<8뉴스>

<앵커>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어젯(25일)밤 베이징에서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진 화면이 공개됐습니다.

베이징에서 김석재 특파원입니다.

<기자>

CCTV와 신화통신 등 중국 관영 언론들이 김정일 위원장의 중국 방문 소식을 조금 전 8시 처음으로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어제 인민대회당에서 열렸던 북중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은 국제 관계 개선을 위한 성의가 있다며, 6자회담의 조기재개를 주장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중국 경제발전에 대해 감탄을 금할 수 없다며 북-중 관계를 계속 이어갈 것을 제안했습니다.

후 주석은 이에 대해서 북한은 현재 경제 건설의 힘을 쏟고 있다며 주변에 안정된 환경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한반도 사태 완화를 희망하며 한반도 비핵화 목표를 견제하고 6자회담 재개에 동의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진 환영 만찬에서 두 정상은 포도주로 건배하며 밤 늦게까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넷째 부인으로 추정되는 김옥이 만찬에 참석한 모습도 화면에 잡혔습니다.

김 위원장은 원자바오 총리와도 별도의 회담을 갖고 북-중 간의 경제협력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한국 시각으로 오후 3시 20분쯤 자칭린 정협 주석의 환총을 받으며 귀환길에 올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