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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 궁사들, 집중력 향상 위해 이색 '성대결'

<8뉴스>

<앵커>

세계 최강 우리 양궁 국가대표팀의 독특한 훈련 방법은 이미 잘 알려졌죠. 우리 선수들이 프로야구 경기장에서 집중력 향상을 위해 이색 성대결을 펼쳤습니다.

서대원 기자입니다.

<기자>

선수들이 사대에 서면 스피커에서 시끄러운 음악이 흘러나옵니다.

목동 야구장 마스코트 턱돌이는 바로 옆에서 훼방을 놓고 관중은 일부러 야유를 보냅니다. 

노골적인 경기 방해에 초반 흔들렸던 선수들은 곧 평정심을 찾았습니다.

남녀 3명씩 나서 24발을 쏘는 성대결을 벌였는데, 막판 3발을 모두 10점에 쏜 남자팀이 석점차로 이겼습니다.

대결에 진 여자팀은 벌칙으로 춤 솜씨를 뽐냈습니다. 

[오진혁/양궁 국가대표: 우리가 당연히 이긴다는 생각 절대 안했고요. 물론 우리나라 여자 선수들이 세계 최강을 수십년째 지키고 있으니까 저희도 긴장을 많이 하고 게임에 임했습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기보배는 양궁 시구까지 선보여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오는 7월 세계선수권에 출전하는 대표팀은 그동안 큰 대회때마다 야구장과 경정장 훈련, 군부대 입소 등을 통해 정신력과 집중력을 키워 효과를 봤습니다.

[기보배/양궁 국가대표: 관중들 많은 데서 활을 쏴보니까요, 긴장도 많이 되고 심적으로 부담도 많이 갖게 되는데요. 많이 도움이 됐을 거라 생각됩니다.]

요즘은 외국팀들까지 따라할 정도입니다.

이탈리아는 최근 자국 프로축구 경기 때 미니게임을 치렀고, 미국은 내년 런던올림픽 양궁장을 본 딴 '가상 훈련장'을 만들 계획인데, 우리 팀이 베이징올림픽을 대비해 적용했던 바로 그 방식입니다.

최강 한국양궁이 하면 세계가 따라오는 양상입니다.

(영상취재: 배문산, 이용한, 영상편집: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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