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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선로부품 국산으로 둔갑…납품업체 적발

<8뉴스>

<앵커>

규정에 맞지 않은 중국산 선로 부품을 국산으로 둔갑시켜 납품한 업체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지금 열차가 운행 중인 노선에도 이 부품이 설치돼 있습니다.

김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파주의 한 철도부품 공장.

철도 선로 연결 장치들이 안쪽에 잔뜩 쌓여있습니다.

이 업체는 지난해부터 공기업이나 지자체에서 발주한 대규모 철도 공사에 선로 부품을 대량으로 납품했는데 경찰조사 결과 상당수는 안정성이 검증되지 않은 중국산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업체에서 납품한 중국산 제품은 국내에서 생산된 제품과 겉으로 차이가 없습니다.

부품 검수 때는 정상적인 국내 부품을 제시해 감리업체 직원들을 속인 뒤, 실제론 국산보다 개당 500원 정도 싼 중국산 부품 36만개를 납품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이들 부품은 열차 탈선을 방지하기 위해 선로 레일과 바닥의 침목을 고정하는 장치로 한국철도표준규격 제품만 납품해야 합니다.

납품된 중국 부품들은 호남고속철도, 서울지하철 7호선 등 17곳의 선로 공사 현장에 쓰였습니다.

이에 대해 해당업체 측은 국내에서 자체 기술로 검증된 부품을 만들어왔고, 납품한 중국산 부품도 파견된 국내 기술진이 만든 오이엠 제품으로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한국철도시설공단과 코레일은 경찰수사 결과에 따라 문제가 된 선로 부품을 수거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설민환, 영상편집: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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