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한탕 노린 베팅 '연간 4조원'…단속은 속수무책

<8뉴스>

<앵커>

정정당당하게 최선을 다하는 게 미덕인 스포츠계에 이렇게 승부 조작이 기생하는 이유는 결국 도박입니다. 합법적인 스포츠 베팅 사업체는 국내 한 곳뿐인데, 인터넷상의 불법 스포츠 도박사이트가 500개가 넘습니다. 한해 4조원이 오가는 거대 시장입니다.

정경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스포츠 경기 결과를 예측해 돈을 거는 불법 사설 스포츠 도박사이트입니다.

합법적인 '스포츠 토토'의 최대 베팅 금액은 10만원인 반면, 사설 사이트는 베팅할 수 있는 액수가 사실상 무한대입니다.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 운영자: 요즘 많이들 해요. 주로 5000원에서 100만원까지 할 수 있어요. 손님들이 돈을 입금하면 사이버머니를 줘요.]

국내외 다양한 스포츠 종목에 돈을 걸 수 있고 운영자가 세금을 내지 않는 만큼 배당률도 높아서 사람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사행산업통합 감독위원회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 불법 스포츠 도박사이트는 500여개로  연간 매출 규모가 4조원을 넘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지난 2007년 38건이던 신고건수가 지난해엔 8000건에 이를 정도로 우후죽순처럼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정석화/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사설 스포츠 토토 사이트에서 아주 짧은 시간에 큰 금액을 벌 수 있다는 유혹 때문에 쉽게 이런 스포츠 토토 사이트 같은 곳에 빠지게 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서버를 해외에 두거나 여러 개의 인터넷 주소를 쓰는 방식으로 교묘하게 단속을 피해 나가는 데다 단속을 전담하는 기구조차 없어서 속수무책인 상황입니다.

[서용석/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불법 도박 단속건에 대한 것을 부여하는 것에 대해서 법 개정이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최근엔 스포츠를 좋아하는 청소년들이 불법 베팅 사이트에 노출되는 사례가 늘고 있어 근원적인 차단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영상취재: 박현철, 김세경, 영상편집: 박선수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