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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500만원씩 20년' 연금식 복권 내달 1일 판매

<8뉴스>

<앵커>

다음 달부터 다달이 500만원씩 20년간 지급받는 연금식 복권이 나옵니다. 한 번에 거액의 돈을 받은 당첨자들이 흔히 겪는 부작용을 피해보자는 겁니다.

권애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해 상금 15억원의 로또 1등에 당첨됐던 50대 김 모 씨.

아내와 잦은 불화로 이혼소송 중인 가운데 그제(24일) 동서와 말다툼을 하다 끝내 살해됐습니다.

2년 전엔 남편의 로또당첨금을 가로채고 돌려주지 않은 아내가 징역 1년6개월을 선고받기도 했습니다.

복권 당첨은 이렇게 인생역전이 아니라 패가망신할 수도 있는 양날의 칼입니다.

[최승민/과천시 별양동: 요즘 복권의 문제가 그거지, 뭐. 너무 큰 돈이 나오니까. 그거 맞은 사람 잘 사는 사람 하나도 없잖아, 지금.]

당첨금을 일시불이 아닌 매달 나눠 지급하는 연금식 복권이 다음 달 1일부터 판매됩니다.

첫 추첨일은 7월6일, 이후 매주 수요일 추첨을 통해 1등 2명에겐 월 500만원씩 20년 동안 지급합니다.

복권위원회는 연금식 지급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 수령자가 복권을 제 3자에 양도하거나 담보로 사용하는 것은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수령자가 사망할 경우 남은 당첨금은 지정된 상속인이 계속 받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현재 복권 시장의 98%를 독식하고 있는 것은 추첨식 로또.

고령화 시대를 겨냥한 연금식 복권이 시장 판도를 얼마나 바꿀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김현상, 영상편집: 김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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