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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 정상회담서 '황금평 중국에 개방' 주목

<8뉴스>

<앵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북-중 정상회담을 마치고 귀환길에 올랐습니다. 이번 회담의 주의제는 경제협력이었는데, 북한의 황금평과 나선 무역지대를 중국에 개방한다는 얘기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먼저 황금평은 압록강 하구의 작은 섬인데 이 섬을 새 경제구역으로 바꾼다는 얘기입니다. 두만강 변의 나진과 선봉, 웅상, 굴포로 이어지는 나선 무역지대는 산업벨트로 조성됩니다. 여의도의 55배가 넘는 규모입니다. 중국의 동북 3성 '창지투' 개발사업이 이곳과 연결돼 있습니다

정유미 기자가 더 자세하게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기자>

북한과 중국은 조만간 황금평 합작개발 착공식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나진과 중국 훈춘을 잇는 도로 보수공사 착공식도 예정돼 있습니다.

김정일 귀국과 맞물려 착공식 행사일정은 불투명해졌지만 북-중 정상회담 이후 두 나라 경제협력은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중국 측에서는 황금평 개발 등의 구체적 추진계획을 담은 문건까지 흘러 나오고 있습니다.

휴대전화와 인터넷 사용을 자유롭게 하고, 기업이 노동자의 고용과 해고를 마음대로 할 수 있게 한다는 내용입니다.

개성공단보다 훨씬 파격적인 조건들입니다. 

[양문수/북한대학원 대학교 교수: '우리에겐 중국이란 든든한 후견인이 있다'는 것을 국제사회 그리고 남한에게도 알릴 필요가 있는 그런 맥락들이 보이죠.]

동쪽 바다 진출이 막혀 있는 중국은 북한 나선항을 통한 항로를 확보하고 물류비용을 줄이는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고립상황을 중국의 원조와 투자에서 찾으려는 북한과 중국의 이해관계가 합작개발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영상취재: 김흥기, 영상편집: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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