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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5% '인터넷 중독'…일상생활 균형 깨져

<8뉴스>

<앵커>

청소년들의 인터넷 중독이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온라인의 일상과 오프라인의 일상이 뒤바껴 가고 있습니다.

김경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학교 3학년인 박 모 군은 지난 2년 동안 인터넷 게임에 빠져 툭하면 학교에 가지 않았습니다.

[박 모 군/중3: 컴퓨터 앞에서 72시간 계속 게임 본 거예요. 학교 안 갈 때도 있었어요.게임하고 피곤하니까.]

성적은 물론 건강까지 나빠져 게임을 그만두려 했지만 마음뿐이었습니다.

[힘들어요, (게임을) 끊기가. 그냥 계속 하고 싶어요. 딴 걸 하고 있어도 그게 하고 싶고...]

여성가족부가 전국의 초·중·고등학생 181만명을 조사한 결과, 박 군처럼 인터넷에 중독된 학생이 평균 5%에 달했습니다.

[배주미/한국청소년상담원 인터넷중독대응팀장: 남자아이들은 게임을 많이 하고요. 특히 공격적이거나 경쟁적 게임을 많이 하는 편이고, 여자아이들은 대인관계를 즐길 수 있는 커뮤니티 활동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특히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중증인 인터넷 중독 청소년이 전체 초·중·고교생의 1% 정도인 8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안동현/한양대병원 정신과 교수: 자기 할 일을 해가면서 친구들하고 어울려 가고 살아야 하는데 온통 게임에서 모든 보상을 얻기 때문에 결국은 이 아이들의 발달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는 거죠.]

정부는 이에 따라 전국 166개 청소년상담지원센터에서 하고있는 집단상담과 집중치료 프로그램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넷 중독이 심각한 고위험군이나 우울증 등 관련질병이 있는 경우에는 최대 50만원까지 치료비도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김세경, 영상편집: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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