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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에 성형까지…여직원이 회삿돈 16억 횡령

<8뉴스>

<앵커>

회삿돈을 16억원이나 빼돌려 성형수술, 명품구입, 호스트바에 탕진한 경리 여직원이 구속됐습니다. 회사는 부도가 났습니다.

김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성수동에 있는 전산장비 대여 업체입니다.

이 회사는 한 때 연매출이 100억원을 넘었지만, 최근 자금 사정이 악화되면서 18억원을 갚지 못해 지난달 문을 닫았습니다.

이 회사의 경리 여직원인 25살 김 모 씨는 회사 사정이 어려운데도 불구하고 거액의 공금을 빼돌린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김 모 씨/피의자: 내부적으로 여러 가지 복잡한 상황 속에서 회계 마감이나 관리가 제대로 되는 체계가 아니었었기 때문에 맨 처음 한 번 시작한 것이 지속적으로 하다 보니 일이 커져서….]

김 씨가 지난 2008년 초부터 2년간 빼돌린 돈은 모두 16억7000여만원. 

처음에는 200만원 정도를 빼돌렸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대담해져 한 번에 3000만원을 자신의 통장으로 이체시키기도 했습니다.

김 씨는 빼돌린 돈으로 서울 유명 백화점에서 한 번에 1000만원어치 명품을 구입하기도 했고, 성형수술 비용으로 200만원을 쓰기도 했습니다.

또 납성접대부가 나오는 술집 등에서 유흥비로 8억원을 사용하는 등 횡령한 돈 대부분을 탕진했습니다.

경찰은 회사 사장이 횡령한 돈을 갚으라고 종용하자 김 씨가 회사 사장을 납치와 협박 혐의로 고소하기도 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주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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